경기도가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조성지로 성남시를 선정했다.
경기도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를 진행해 공모에 참여한 성남·용인·안산·부천시 4개시에 대한 공모심사위원회 심사결과 성남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사위원들은 서울 근교 입지 판교의 상징성 IT게임기업 밀집지역 시의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의 우수성 높은 사업이해도와 구체적 사업계획 제시 등을 우수한 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성남시가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조성지로 선정됨에 따라 9월까지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전용경기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예산과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경기도의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조성지로 성남시를 선정하자 국·내외 게이머가 참여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 유치전에 나서겠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성남시는 296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
건립 규모는 부지면적 6959㎡, 건축연면적 8500㎡,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주경기장(400석) 비롯해 보조 경기장(50석), PC방(100석), 주차 공간(68면), 선수 전용 공간, 기념품 판매점, 사무·부속·다목적 공간,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기자실이 들어선다. 게임중독 예방 상담 센터도 설치 운영한다.
또 야외에서 1500명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대형 미디어월(높이 12m, 길이 25m)을 설치하고 야외석을 준비한다.
시는 게임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인기 e-스포츠 대회 유치전과 함께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한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선 매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게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네트워킹을 위한 ‘성남 커넥트 포럼’ 등 각종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4년간 100억원), e-스포츠 문화향유 및 저변확대(4년간 20억8000만원), 선수 및 연관 산업 종사자 인재육성시스템 구축(4년간 13억2000만원) 등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개 분야 6개 사업에 총 134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경기도 e-스포츠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