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러시아인 성추행 혐의로 구속…동네조폭 일삼은 전력도 드러나

입력 2019-07-22 11:56

장기 불법체류 중인 40대 러시아인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을 성추행했다가 쇠고랑을 찼다.

러시아인은 광주 월곡동 인근에서 그동안 저질러온 ‘동네 조폭’ 전력이 드러나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러시아 국적 A(45)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24분쯤 광산구 월곡동 거리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의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다.

2016년 11월 두 달짜리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고려인 등이 다수 거주하는 월곡동 일원에서 그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며 2년 6개월여 불법 체류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A씨가 다수 월곡동 주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행패를 부려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과 도망 우려가 높아 구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