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가 집중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8833만명, 하루 평균 491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전국 188개 고속버스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 정액권’을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8일간 이 정도 규모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84.1%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471만대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시 주말(439만대)보다는 많고 평시 금요일(500만대)보다는 적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이달 31일~8월 1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은 8월 3일~4일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운송수단별로 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대책기간 중 총 7426만명(하루 평균 413만명)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하루 최대 이용객은 8월 2일 44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경기 수원·기흥 등 23개소에서 고속도로 진입교통량을 관리하고 교통관리 전담요원을 현재 131명에서 458명으로 늘려 배치한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79개 구간 758㎞, 일반국도 15개 구간 226.2㎞를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중점 관리한다.
고속버스 이용객은 총 94만명, 하루 평균 5만명으로 분석됐다. 이에 예비차량을 112대 투입해 운행을 현재 5301회에서 6537회로 1236회 늘려 수송력을 23.3%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는 기간 중 총 395만명, 하루 평균 22만명이 이용하고 하루 최대 이용객은 8월 2일 23만명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을 하루 평균 773회에서 778회로 5회 늘려 수송능력을 0.6% 늘린다.
주요 터미널에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 ‘졸음운전 예방’ 등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전국 188개 노선을 일정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 정액권을 사용하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정액권은 고속버스 통합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판매하고 있다. 월~목 주중 4일권은 7만5000원, 주말 포함 5일권은 11만원, 7일권은 13만원이다.
항공은 모두 80만명, 하루 평균 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국내선 항공기 운항을 하루 평균 469편에서 481편으로 12편 늘려 수송능력을 2.6% 늘린다.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된 8월 3일(5만명)엔 최대 75편을 증편한다. 해운은 이 기간 중 총 55만명, 하루 평균 3만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하고 하루 최대 이용객은 8월 3일 3만명으로 관측됐다.
안전 및 편의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휴가지 인근 톨게이트와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집중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구간에는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로 전용차로 위반, 과속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전세버스와 화물차 등을 대상으론 음주운전, 속도제한장치 작동 여부 등도 점검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