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제 이후 반도체 수출 30.2%↓

입력 2019-07-22 10:45
국민일보DB

일본 반도체 부품과 소재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감했다.

관세청은 7월 1~20일 기간 수출이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4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입도 같은 기간 287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0.3%(33억달러) 감소했다.

대일 수출·수입 모두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대부분 플러스였던 일본으로부터 수입도 14.5% 감소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19.3%)과 미국(-5.1%)으로의 수출 감소는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등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럽연합(-12.3%), 중동(-30.3%)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완제품 및 소재ㆍ부품 재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은 30.2% 하락했다.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에서도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억74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 환경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