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의 마블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연기할 캐릭터 ‘길가메시’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길가메시는 2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길가메시는 1976년 마블코믹스 원작인 ‘이터널스(Eternals)’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이터널 종족의 영웅으로 꼽히는데, 초인적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됐다. 이터널은 수백만년 전 인류 실험을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불사의 종족.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에서 길가메시는 전투 갑옷으로 무장했고, 공중부양과 초스피드 비행이 가능하다. 전투에도 능한 데다가 정신 능력으로 신체의 손상된 조직까지 재생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체가 건장해 마동석과 이미지가 흡사하다.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에서 주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종족의 영웅으로 꼽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도 합류했다.
마동석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에 이터널스 출연진으로 공식 초청됐다. 무대에 오른 그는 “길가메시의 힘을 어서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마블 합류 소감을 전했다. “길가메시와 헐크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마크 러팔로가 여기 있냐”고 반문한 뒤 “길가메시가 더 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헐크 역시 강한 힘을 자랑하는 마블 캐릭터로,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연기했다.
이터널스는 오는 8월 촬영이 시작돼 2020년 11월 6일 개봉될 예정이다.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하고 중국계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