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지진,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유감신고 279건

입력 2019-07-21 14:53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상주 지진관련 소방청, 경상북도, 상주시 등 관계기관과 긴급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뉴시스

경북 상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이 서울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4분쯤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6.50도, 동경 128.10도며 발생 깊이는 14㎞다.

오후 1시 기준 접수된 지진 유감 신고는 총 279건이다. 충북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47건, 경북 35건, 세종 30건, 경기 23건, 서울 7건이다.

이번 지진으로 경북·충북에는 진도 4, 대전·세종·전북에 진도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에 진도 2의 진동이 감지됐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수준이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전날 상주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0의 지진과는 20km 가량 떨어져 있어 서로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으로 여진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 발생 6분 후인 오전 11시10분 규모 1.5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피해는 아직 접수된 것이 없으며, 향후 추가 여진 등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