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연례 안보포럼에 참석,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이번 훈련의 본질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병력을 현장에 동원하지 않고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또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훈련의 취소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랬다면 우리(한·미)는 (훈련 문제를) 상의했고, 정리했고, 전략적으로 그것을 다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따라 한·미는 대규모 훈련을 중단했다”면서도 “그러나 한·미 간 상호 군사 운영의 준비는 약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밝히는데, (한·미의) 군사적 상호 운영성은 결코 양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인 ‘동맹 19-2’가 만일 현실화된다면 조·미(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에서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도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훈련과 관련해 ‘이렇게 하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을 정확히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제대로 해나갈 것”이라며 “나는 북·미 대화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