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떠나고 싶다” 말했지만… 프리시즌 일정 참가

입력 2019-07-21 12:11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이 지난 6월 17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표팀 환영식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19-2020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최근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취가 분명하지 않은 지금은 프리시즌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랑 스타드 두 크리스트 로이에서 프랑스 AS모나코에 0대 1로 패배한 소속팀 스페인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전까지 45분을 뛰고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전반 37분 모나코의 라일 포스터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 대회를 전후로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이상 스페인),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의 구애를 받았다.

이강인의 이탈을 직감한 발렌시아는 이적 방식을 ‘임대’로 못을 박고 거액의 바이아웃을 제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8000만 유로(약 1057억원)로 설정했다. 바이아웃은 그 이상을 지불한 구단에 한해 특정 선수에 대한 ‘완전 이적’을 협상할 권한을 부여하는 금액을 말한다.

이강인은 구단의 ‘임대 이적’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이적을 작심한 것처럼 들리는 발언도 전해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지난 18일 “이강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임대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