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수영 간판 김서영이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며 산뜻하게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했다.
김서영은 21일 오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45의 기록으로 전체 36명 중 10위로 16명이 맞붙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이 나선 2조에서는 미국의 멜라니 마르겔리스(2분9초69), 일본의 오모토 리카(2분10초5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홈 관중들의 큰 응원을 등에 업고 레인 위에 선 김서영은 50m 터치패드를 찍고는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100m 지점에서 2위로 올라선 뒤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3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날 종목 세계 기록(2분6초12) 보유자 카틴카 호스주는 3조에 나섰다. 호스주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2분7초02만에 레이스를 마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록(2분7초57)을 가진 같은 조의 예스원(중국)은 2분9초45로 전체 2위, 일본의 오하시 유이는 2분11초09를 기록하며 김서영 바로 앞인 9위가 됐다.
경기 뒤 김서영은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2년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보다 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약간은 몸 컨디션도 체크해봤다”며 “예선보다는 오후 준결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준결승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출발 전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국 관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광주=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