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시즌 최다승 경신 가능?’ 롯데·한화, 최다패 위기

입력 2019-07-21 10:11 수정 2019-07-21 12:32

1위 SK 와이번스는 전반기 96경기를 치렀다. 64승1무3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674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 6.5경기차로 여유로운 1위를 달리고 있다.

SK의 잔여 경기는 48경기다. 현재 승률을 유지하면서 144게임을 마치게 되면 96승까지도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한 시즌 팀 최다승을 경신할 수 있게 된다.

두산 베어스는 2016년 93승1무50패, 승률 0.650을 기록했다. 2위 NC 다이노스와 9경기 차이였다. 또 지난해에도 93승51패, 승률 0.64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2위 SK와는 무려 14.5경기 차이가 났다.

두산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넘어설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게 SK인 것이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100승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남은 경기에서 36승을 거둬야 한다. 7할5푼의 승률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즌 최고 승률 경신 가능성도 있다.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갖고 있다. 110경기 체제였던 1985년 삼성은 77승 32패 1무를 기록해, 승률 0.706을 올렸다.

그러나 반대로 치욕의 한 시즌 최다 패배를 기록할지도 모르는 두 팀이 있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94경기를 치러 34승2무58패, 승률 0.370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승률을 유지한다면 52승2무 90패가 된다.

9위 한화 이글스도 엇비슷하다. 한화는 전반기 동안 94경기를 치러 35승59패, 승률 0.372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현재 승률대로 유지된다면 시즌 종착역에선 53승 91패가 된다.

모두 90패를 넘게 된다. 한화는 현재 4연패 중이다. 롯데는 수차례 7연패를 경험한 팀이다. 현재 승률 유지도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한 시즌 최다 패배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한 시즌 최다 패배는 97패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132경기 체제에서 97패28승7무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리고 롯데가 133경기 체제였던 2002년 97패35승1무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패배다.

한 시즌 최저 승률은 삼미 슈퍼스타즈가 갖고 있다. 80경기 체제였던 1982년 15승65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25다.

결국 SK는 한 시즌 최다 승리를 위해 달리고, 롯데와 한화는 시즌 최다 패배 기록에 다가서지 않도록 몸부림쳐야 하는 후반기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한화와 롯데로선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