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피항 작업하던 어민 다쳐…태풍 다나스로 1명 부상

입력 2019-07-21 05:18
전남 여수시 웅천마리나 육상계류장에서 요트가 바람에 넘어져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이하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피해가 잇따랐고, 전남 완도에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밤 전남 완도군 완도항 인근에서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 A씨(64)가 부상을 입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순찰 중이던 해경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부산 남구에서는 주택 균열이 발생해 6가구 주민 9명이 인근 숙박시설로 급히 대피했다.

전남 나주시 다도면의 국가민속문화재 제151호 나주 계은 고택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울산시 중구 동동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도로에 넘어졌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건물 지붕이 강풍에 파손됐다.

침수 피해도 다수 접수됐다. 제주 19곳, 부산 10곳, 전남 1곳 등 모두 30곳에서 주택 등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농경지도 제주 1520ha, 전남 928ha, 경남 6ha 등 모두 2454ha가 침수됐다. 배수 작업은 21일 오전 중 완료될 것으로 중대본은 예상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과 세병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전국 도로 일부에서는 토사 유출·사면 유실이 발생했다. 경남 김해 고속도로, 전남 여수 77호 국도, 경남 거제 58호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 경북 청도 69호 국지도, 경남 거제 14호 국도 일부 구간 등 5곳이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항공기는 20일 모두 14개 공항에서 19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도 81개 항로 119척이 통제됐으나, 이후 일부 재개됐다.

다나스는 20일 정오쯤 진도 서쪽 약 50km 해상에 도달하면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했다. 이에 따라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부산과 울산, 제주도 산지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도 해제됐다.

다만 이날 오후 10시10분 기준으로 부산과 경남 5개 시군, 울릉도·독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경북·전남 일부 지역과 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