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과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의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11승째를 챙겼다.
그런데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슈어저의 복귀는 미뤄졌다. MLB닷컴은 “슈어저가 이번 주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른쪽 어깨뼈 아래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이번 주에 코르티손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슈어저는 등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14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애초 복귀 예정일이던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복귀가 또 연기됐다.
슈어저는 불펜투구 대신 캐치볼을 했다. 상태가 호전될 경우 이른 복귀도 가능하다. 워싱턴 구단은 슈어저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슈어저가 21일 등판한다면 다음 차례는 5일 휴식 뒤 오는 27일
홈경기에 등판할 수 있었다. 다저스와의 3연전 1차전이다. 마침 이날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순서다. 그래서 맞대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런 상태라면 류현진이 기록에서 더욱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11승 2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위인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더 낮췄다.
반면 슈어저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에서 멈춰서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세기의 대결은 성사되기 힘들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