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전날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총 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주택침수 19건과 도로침수 11건, 도로파손 3건 및 하수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기타 48건 등 총 93건이다.
폭우로 물에 잠겼던 도로 11곳은 복구됐으며, 감귤 비닐하우스 923㎡와 콩 재배농경지 5319㎡도 물에 잠겨 긴급 복구작업 중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오전 8시까지 26편이 결항됐다. 도는 항공청·공항공사 등과 함께 공항체류객 발생에 대비한 협업시스템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날 오후까지의 예상강수량은 50~100㎜, 산지 등에는 많게는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제주 전역에 초당 15~21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에는 오전에 4~9m, 오후에는 2~5m까지 파도가 높게 일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로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며 “내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겠으니 만조 시 해안저지대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