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원킬’ 알제리, 슈팅 1개 결승골…네이션스컵 우승

입력 2019-07-20 09:27

알제리가 단 한 개의 슈팅으로 세네갈을 꺾고 29년 만에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네이션스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알제리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분 터진 스트라이커 바그다드 부네자(알사드)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알제리 부네자의 골은 행운이 따랐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부네자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부네자의 슈팅은 몸을 날려 방해하려던 세네갈의 수비수 살리프 사네(샬케04)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제리는 부네자의 슈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득점도 마찬가지였다.

알제리는 볼 점유율에서 38% 대 62%로 밀렸고, 슈팅수 역시 1개 대 12개 슈팅을 시도한 세네갈에 뒤졌다. 알제리는 유일하게 파울 수에서만 32대 18로 앞서며 거칠게 세네갈을 상대했다.

알제리는 1990년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에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2002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역대 첫 우승을 노렸던 세네갈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준우승만 두 번째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