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오른쪽 풀백을 영입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9-07-20 04:10
서지 오리에(좌), 카일 워커 피터스(우). 인스타그램 캡쳐

토트넘 핫스퍼가 서둘러 오른쪽 풀백을 영입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유는 ‘경쟁’ ‘체력’ ‘부상’이다.

토트넘에서 지난 4년간 오른쪽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던 키어런 트리피어가 최근 아틀리테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트리피어가 떠난 오른쪽 풀백 자리를 두고 서지 오리에와 카일 워커 피터스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오리에와 워커 피터스가 있는 한 토트넘이 오른쪽 풀백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오른쪽 풀백 운용 방식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워커 피터스와 트리피어, 오리에와 트리피어 등 매년 다른 조합으로 오른쪽 풀백을 운용했지만 세 명 이상 기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새로운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리에의 부활 가능성은 낮고 워커 피터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리에는 지난 시즌 10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시즌 초 불거진 폭행 사건과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워커 피터스도 지난 시즌 7경기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어렵사리 잡은 출장기회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오리에는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로 종종 비판을 받았고 워커 피터스는 1군에서 뛰기 부족한 실력을 드러냈다.

히로키 사카이 인스타그램 캡쳐

물론 오리에가 부활할 수도 있다. 오리에가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 파리셍재르맹에서 보여준 활약을 재현한다면 트리피어보다 훨씬 좋은 옵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리에가 부활한다고 해도 토트넘이 오른쪽 풀백을 영입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경쟁·체력·부상이다. 워커 피터스는 아직 오리에를 위협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리에의 체력도 문제다.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113경기를 치렀다. 반면 오리에는 같은 기간 2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오리에가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을 책임진다고 하더라도 시즌 중후반부터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워커 피터스는 아직 로테이션 멤버로 적합하지 않다.

오리에의 잦은 부상 이력도 고려해야 한다. 오리에는 토트넘에 입단한 뒤 크고 작은 부상에 매년 시달려왔다. 두 시즌 전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신음했고, 지난 시즌에는 햄스트링과 허벅지가 말썽이었다. 오리에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토트넘은 워커 피터스를 기용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리에의 경쟁자를 꾸준히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로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히로키 사카이, 파리생재르맹의 다니엘 알베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7일 “토트넘은 트리피어와 세르지 오리에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오래전부터 사카이를 주시해왔다. 사카이는 토트넘이 원하는 유형의 풀백”이라고 전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