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영향권 든 제주, 주택침수·차량사고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9-07-19 16:47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영향권에 든 제주에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빗길 차량사고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제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08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평화로상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진 뒤 연석을 들이받으며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54분쯤 제주시 이호동 소재 한 창고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펌프를 이용해 약 20t의 물을 빼내기도 했다.

또 오전 8시21분쯤 제주시 영평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들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침수 피해를 본 주택 등 5개소에 대해 배수 지원에 나섰으며, 도로가 침수되거나 맨홀이 유실된 9개소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도는 폭우로 인해 범람이 우려되는 제주시 용담2동 한천교 주변과 일도1동 남수각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조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제주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71㎜, 사제비 254㎜, 윗세오름 252㎜, 우도 215㎜, 성산 206.4㎜, 제주공항 149.5㎜ 등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제주국제공항 출발 3편과 도착 3편 등 항공기 총 6편이 결항됐다. 출·도착이 지연되는 항공기는 99편에 달하고 있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