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숲길 고양이 학대·살해 용의자 붙잡혀

입력 2019-07-19 16:13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책거리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남성이 검거됐다.

19일 마포경찰서는 고양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포구 서교동의 원룸촌에서 A씨를 검거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지 닷새 만이다.

A씨는 고양이를 학대하고 사체를 경의선숲길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양이를 키우던 주인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찰은 경의선숲길 책거리의 한 카페 근처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당시 CCTV에는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잡아 수차례 패대기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공분을 샀다. 범행 현장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묻은 고양이 사료가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