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합계출산율은 1.052명으로,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늦은 결혼과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저출생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은 전망이다.
이에 각 지자체가 '출산하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직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의 SNS 게시물 빅테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일자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어로는 '차별', '경력단절' 등이 언급됐다.
그러한 가운데 10년 경력의 유아 교육 전문가·개발자·마케터가 모인 '맘잇'에서 아이돌보미 '돌보다' 서비스를 선보여 이목을 끈다.
돌보다 서비스는 지역에 기반한 맞춤형 매칭 시스템을 탑재한 서비스로, 회원 가입만 하면 언제든 필요할 때 들어와 자신에게 적합한 돌보미를 3번의 클릭만으로 찾을 수 있다. 돌보미 비교 시스템을 도입해 각 돌보미의 이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위와 같은 서비스가 직장 여성의 육아를 보다 손쉽게 도와 직장 내 차별을 감소시킨다는 평이다.
아이돌봄 베이비시터를 제공함으로써 출산 후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 저출생 감소 대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보증기금 사회적 문제 해결 소셜 부분 정부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맘잇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입사해 1년 반을 지내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 바로 입사해서 박사 출신 선배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육아와 연구에 동시에 매진하느라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남자 선배들은 괜찮았지만, 여자 선배들은 돌보미를 구하는 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직업 특성상 야근이 잦기 때문에 등하원 관련 돌보미를 찾는 게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돌보미를 구하는지 물어보니 체계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 이 모습을 보면서 '맘잇'의 '돌보다' 서비스를 구상했고, 이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등 3명의 자문위원이 모여 맘잇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온·오프라인 돌보미 안전 교육을 시행해 안전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며 “유튜브를 통해 돌보미와 부모 교육 영상은 8편까지 업로드를 마쳤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베타서비스 또한 곧 오픈된다. 많은 무료 이벤트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인구 절벽'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으로도 여러 사회적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