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8일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94경기를 치러 34승2무58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승률은 0.370이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게임차나 벌어져 있다. 롯데는 5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7승 13패를 거둬야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다. 7할4푼의 승률이 필요하다.
물론 5할 승률에 도달한다고 해서 가을야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NC가 47승1무 46패로 승패 마진이 +1이 되어 있어 더 높은 승률을 올려야 가을야구가 가능할 수 있다.
롯데가 전반기 꼴찌를 기록한 부문은 다양하다.
팀타율은 0.257로 간신히 9위를 차지했다. 835안타는 9위,58홈런은 공동 7위였다. 396타점 8위, 421득점 7위, 그러나 장타율은 0.362로 최하위였다. 공격 부문은 그나마 전체적으로 꼴찌는 아니었다.
투수 부문은 말그대로 꼴찌다. 평균자책점은 5.18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점대를 기록했다. 피안타는 943개로 압도적 1위였다. 피홈런 또한 85개로 1위였다.
395개의 볼넷을 내줬다. 최다 1위다. 가장 볼넷이 적은 키움 히어로즈의 267개와는 127개나 차이가 난다. 530실점으로 최다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00실점을 넘은 팀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0으로 가장 높았다. 피안타율은 0.286으로 가장 높았다. 고의사구도 26개로 가장 많이 내줬다. 물론 폭투는 78개로 근접 불가능한 1위다. 11세이브를 기록해 최소다. 홀드는 31개로 9위였다.
수비 실책도 75개로 1위다. 수비율도 0.979로 최하위다. 도루마저 꼴찌를 차지했다. 50개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늘고 있는 견제사는 다행히 7개로 2위에 머물렀다.
롯데의 전반기 공수 지표는 한마디로 처참한 수준이다. 후반기 남은 50경기에서 ‘진격의 롯데’ 모드가 되기 위해선 약점들을 보강해야 한다. 폭투와 볼넷, 실책 3대 악습을 버려야만 가능하다. 37승 13패를 하면 롯데도 가을야구의 희망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선 지도부 교체가 필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