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장파리 리비교에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들어선다.
파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10곳 중 1곳이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리비교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 사업은 강화에서 파주를 거쳐 고성까지 접경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동서횡단구간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구간 총 501㎞ 중 파주시는 67㎞에 해당되고 총 사업비는 약 28억원이 소요되며 본선 외 민간인통제구역을 경유하는 지선도 개발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운행되는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캠프그리브스와 덕진산성을 거쳐 리비교로 연결되는 민통선 도보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고 현장답사까지 마친 상태다.
파주시 파평면 임진강에 위치하고 있는 리비교는 미군이 임진강에 건설한 교량 중 현존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역사적으로 교훈과 의미가 있는 곳이다. 6·25전쟁 당시 임진강 북부지역에 병력·군수 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미군이 건설했지만 2016년 정말안전진단 결과 통행불가 판정으로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민통선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이 전진교 등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자 시는 주민 불편해소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했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총 96억원을 투자해 리비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와 연계관광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점센터는 리비교 주변 군막사를 리모델링하고 일부 건물을 신축해 카페, 전망대, 휴식공간 등을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수십만 년 전 용암분출로 발생돼 형성된 임진강 주상절리를 볼 수 있어 거점센터를 통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승면 파주시 관광과장은 “파주시는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를 통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상생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최근 관광특구로 지정된 통일동산 등 파주시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파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