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매 2006년 이후 최저…전월세는 증가

입력 2019-07-18 14:44 수정 2019-07-18 16:36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31만4108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이래 역대 최저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45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집을 팔거나 사지 않고 전월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상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만7395건), 직전 5년 평균(48만9373건)과 비교해 각각 28.2%, 3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4만216건)은 1년 새 56.0%나 줄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14만2384건)의 감소율도 39.6%였다.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7만1724건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지방은 거래가 위축되긴 했지만,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작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19만818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1% 줄었고 아파트 외 단독·연립주택 등(11만5926건)도 22.6%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15건으로 전년 동기(93만3986건)보다 6.3%, 5년 평균(86만4483건)보다 14.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82만5000건, 2015년 84만8000건, 2016년 84만1000건, 2017년 87만4000건, 지난해 93만4000건으로 2016년 소폭 줄었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세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4%로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감소했다. 상반기 월세 비중은 2015년 41.4%, 2016년 44.1%, 2017년 43.6%, 지난해 40.6%였다.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은 수도권이 65만15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지방이 34만1347건으로 7.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6만13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아파트 외 주택이 53만1606건으로 3.4% 늘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