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수 언론들이 청와대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비판을 두고 언론 통제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18일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규제강화를 보도한 기사를 열거하며 보수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이름을 들며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어판 사이트 기사에서 제목을 바꾼 케이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기업이 곤란에 직면한 가운데 무엇이 한국과 한국 국민을 위한 것인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극우 성향의 독자층을 가졌다.
이 신문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과 이와 관련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하면서 기사 본문에는 없는 ‘문 정권, 사실상의 언론통제’라는 부제까지 달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문 정권 미디어 비판… 한일 대립 징용공·수출 관리 둘러싸고’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련 소식을 비판적으로 전했다.
신문은 “청와대 대변인이 이례적인 미디어 비판을 했다”며 대변인의 발언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발족 이후 정면에서 정권을 비판한 미디어는 2개 신문(조선일보, 중앙일보)을 포함한 극히 일부 보수지에 머물러 있다”며 “보수 계열 신문을 일본의 편을 드는 ‘친일적’ 미디어로 인상 지으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