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대전시가 노후 수도관 교체 완료 시점을 당초보다 5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8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대전 지역 전체 관로 3978㎞ 중 노후 상수관은 6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35년까지 노후 상수관을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매년 50㎞이상 교체를 추진해 2030년까지 교체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돗물 특유의 맛·냄새 및 미량유기물 제거를 위해 지난 2013년 시작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사업이 2027년 완료될 경우 보다 고급화된 물이 제공될 전망이다.
대전은 현재 4개 정수장과 전체 상수도 관망의 수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인천시와 같은 급격한 수계 전환에 따른 적수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명했다.
정무호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전은 내용연수가 도래한 수도관이 다른지역보다 많지만, 유수율은 9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라며 “노후관 교체와 상수도 시설 고도화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