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시장 6곳 세계수영대회 기간 동안 축제 열어 세계인과 만난다

입력 2019-07-18 14:22

전통시장은 그 나라의 문화와 국민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표적 장소다. 음식 재료와 의류는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물건을 직접 팔고 사는 서민들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 중인 광주시가 도심 속 전통시장을 활용해 광주만의 매력을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거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각국에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 등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다.
광주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세계수영대회 기간 동안 6개 전통시장에서 지구촌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기종목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인근 남광주야시장과 대인시장에서는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과 ‘대인예술야시장’이 매주 금·토요일 진행된다. 19일과 20일, 26일과 27일 두 야시장에서는 누구나 푸짐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예술가들이 빈 상점에 입주한 것을 계기로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게 된 대인시장은 영어와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주요 거점 2곳에서 제공한다.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1913송정역시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맥주축제가 여흥을 돋게 된다. 북구청과 가까운 말바우시장은 19일 오후 ‘2019 말바우 야시장 페스티벌’로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에서는 ‘말바우밤도깨비 밤장’과 ‘뮤직페스티벌’, ‘BEER & EDM파티’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외국인 시장체험행사, 어린이 김덕령장군 체험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봉선시장에서는 26일 오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컬러링 체험, 매직풍선 이벤트, 경품추첨 등 ‘달뜨는 달달한 봉선’ 행사가 열린다.
또 무등시장에서는 27일 오후 무등워터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물총과 물풍선이 한데 어우러진 무등물축제가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상인들이 운영하는 먹거리부스와 맥주축제도 펼쳐진다. 인증 팔찌를 찬 참가자들은 무제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광주시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은 “세계수영대회를 위해 광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통시장 축제를 준비했다”며 “광주의 멋과 맛, 정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