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35분쯤 후시미 구 모모야마 마치(桃山町)에 있는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1층에서 시작됐다. 스튜디오 근처 주민은 “건물 1층에서 폭발음이 난 뒤 연기가 2층과 3층으로 피어올랐다”면서 즉각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차 49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오후 3시20분쯤에야 간신히 불길이 잡혔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현재까지 12명이 숨졌고 3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10여명은 의식 불명의 중태다.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직원 중 20여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석유와 같은 액체를 뿌리던 41세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고 방화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칼을 소지했던 이 남성은 “죽어라”라고 외치며 불을 질렀다고 한다. 남성은 양손과 발에 화상을 입었고 배에 문신을 했다고 한다.
교토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회사로 직원수는 160여명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관련 상품 판매 및 애니메이션 작가 양성도 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