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대함유도탄 공격 신호를 실시간 탐지하는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가 처음으로 해군 초계함에 작전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18일 “2017년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해 양산에 착수한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를 올해 6월 안동함(PCC·1000t급)에 처음 작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대함유도탄과 레이더의 위협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위협 신호를 식별·분석한 뒤 경보를 발령해 함정에 탑재된 유도탄 대응체계를 자동으로 작동하게 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적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접적해역 주력 전투함정의 생존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 양산 사업에는 중소기업 ㈜빅텍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2014년 신개념기술시범(ACTD) 과제로 개발한 것이다. 이 장비는 2020년까지 초계함과 호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신개념기술시범 사업은 일정 수준에 오른 민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작전운용능력을 갖춘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36개월 이내에 무기체계를 개발해 비교적 신속하게 전력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에 작전 배치된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신개념기술시범 사업으로 개발된 무기체계의 성공적인 전력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