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7월 3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9% 포인트 오른 50.7%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해 18일 발표한 주중동향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 포인트 낮아진 43.5%(매우 잘못함 30.3%, 잘못하는 편 13.2%)였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는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발언한 소식이 보도되자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날보다 4.2% 포인트 상승한 52.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3% 포인트 상승한 41.9%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40%대를 넘어섰다. 자유한국당은 27.8%로 2.5% 포인트 하락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8.0%로 지난주 대비 0.6% 포인트 상승하며 4월 2주차(9.3%)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와 똑같은 5.2%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2.5%로 지난주보다 0.7% 포인트 올랐다.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민주평화당은 지난주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1.5%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60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한편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은 지난주 1차 조사보다 6.6% 포인트 증가한 54.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TV민생연구소’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6.2% 포인트 감소한 39.4%, ‘향후에 참여할 것이다’는 응답은 0.8% 포인트 감소한 66.0%, ‘향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은 1.2% 포인트 증가한 28.0%로 조사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