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집단 폐사한 비둘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관할 지자체에서 수사를 의뢰했다.
광주 동구는 최근 동구 지역 곳곳에서 죽은 채 발견된 비둘기 사체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광주 동구는 지난 1일 오전 9시15분쯤 지역 고가도로 밑 인도·천변 등지에서 62마리의 비둘기 사체가 발견되자 국립환경과학원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사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맡겼다.
사체에서 검출된 살충제는 카바메이트계 독성 물질인 카보퓨란(carbofuran)으로 밝혀졌다. 검출량은 치사량의 100~200배로 확인됐다.
광주 동구 측은 비둘기를 죽일 목적으로 누군가 고의로 살충제를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