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까지 최저임금위 노동자위원 전원 사퇴, 민주노총은 18일 “5만명 총파업”

입력 2019-07-17 16:57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한 한국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과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한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이성경 사무총장은 “2020년 최저임금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질적 삭감안”이라며 “최저임금 결정안을 재심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위원 3명이 사퇴키로 했다. 이로써 노동자위원 9명 중 8명이 최저임금위를 떠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최저임금 공약 파기와 노동 개악 저지를 명분으로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파업 대회엔 5000여명이, 총파업에는 5만여명이 각각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파업에 동참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간부 중심으로만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을 중단하고 총파업 등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뒤 청와대 앞에서 500여명이 참가하는 1박2일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

모규엽 박구인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