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일정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수술도 국내에서 받기로 했다.
오승환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승환 본인의 국내 복귀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승환이 국내에 복귀하려면 징계 절차부터 밟아야 한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KBO로부터 리그 복귀 땐 한 시즌 총 경기수의 50%를 출장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2015년 터져 나온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 때문이다. 임의탈퇴 신분인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원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할 수 있다.
한 명 더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다. 2경기 연속 선발진에서 제외되는 등 팀내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최근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여전히 타율은 1할대다. 피츠버그가 재계약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런 탓에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강정호 앞에도 징계가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는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KBO의 징계 절차를 밟아야 가능하다. 왜냐하면,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 됐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냈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올해 강화된 KBO 음주 운전 관련 규정을 보면 1회 단순 적발 땐 50경기 출장 정지, 접촉 사고 땐 9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2회 발생 땐 가중 처벌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강정호처럼 3회 적발 땐 3년 이상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린다고 되어 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 탓에 두 선수 모두 국내로 복귀해도 징계를 받은 뒤에야 선수 생활이 가능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삼성과 키움 모두 ‘문제 선수’들을 품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