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도박 징계 기다린다’ 오승환, 72경기 출장정지 우선

입력 2019-07-17 16:08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미국 덴버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파이널 보스’가 올해에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이 오른쪽 팔꿈치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 수술은 오승환이 태어난 한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7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3으로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33까지 올라갔다. 지난달 10일에는 왼쪽 복근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근 불펜 피칭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오승환은 올해 연봉으로 250만달러를 받는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남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77세이브를 거둬 현재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다. 늘리고 싶어한다. 특히 선수 생활을 국내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다.

오승환의 국내 복귀에는 걸림돌이 하나 있다. 도박 징계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마카오 원정 도박 사건이 터졌다. 오승환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1월에는 KBO로부터 리그 복귀 시 한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144게임 체제인 만큼 72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것이다.

임의탈퇴 신분인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원소속구단인 삼성으로 복귀해야 한다. 2015년 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던 삼성이다. 삼성이 과연 오승환을 품을 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