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서 고개숙인 LG 3인방’ 오지환·이형종·유강남…2할 언저리

입력 2019-07-17 14:54

홈런 타자는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는 선수는 감독을 즐겁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이동욱 감독을 가장 즐겁게 하는 선수다. 득점권 타율이 0.387로 전체 1위다. 그러기에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 이 감독으로선 속이 탈 노릇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도 없고, 황재균도 빠졌지만 유한준이 있어 즐겁다. 득점권 타율이 0.379나 된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으로선 고종욱을 삼각 트레이들 통해 영입한 게 신의 한 수로 보여진다. 득점권 타율이 0.375다.

SK 최정과 NC 박민우는 원래 득점권 상황에서 강했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각각 0.368과 0.352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 3할 이상을 때려내고 있는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까지 모두 26명이다.

반대로 득점권에서 고개 숙인 남자들도 많다. 득점권에서 가장 약한 선수는 LG 트윈스 오지환이다. 딱 2할이다. 류중일 감독으로선 속이 타들어 간다.

다음으로는 삼성 강민호다. 득점권 타율이 0.212에 머물러 있다. 김한수 감독으로선 뺄 수도 넣기도 모호한 처지에 놓여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는 양상문 감독과 함께 내려가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0.215다. NC 권희동도 많이 떨어져 득점권 타율이 0.221밖에 되지 않는다.

LG 이형종이 하위권 5인방에 끼어 있는 게 낯설다. 득점권 타율 0.229다. LG에는 또 있다. 유강남이다. 0.232다. 최하위권에 LG 주요 선수 3명이나 포진해 있다. 그런 탓인지 LG의 득점권 타율은 0.254로 한화 다음으로 좋지 못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