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는 2001년 데뷔 이후 307개를 때려낸 홈런 타자다. 올 시즌도 11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다. 7월 들어 홈런이 한 개도 없다.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개를 기록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28일째다.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팀으로서도 팬들로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최근 7월 성적을 놓고 보면 35타수 6안타, 타율 0.171에 불과하다. 타점도 2점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타율도 0.284까지 떨어졌다.
이대호처럼 7월 들어 홈런 감각이 뚝 떨어진 홈런 타자들이 꽤 있다.
SK 와이번스 최정(32)은 지난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호 홈런을 때려냈다. 7월 들어 처음 나온 홈런이다. 통산 홈런 개수는 327개로 현역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그러나 7월 타율은 48타수 7안타, 타율 0.146이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7)도 7월 페이스가 떨어졌다. 44타수 10안타, 타율 0.227이다. 홈런은 단 1개다. 통산 홈런은 308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는 그나마 낫다. 이번 달 들어 2개를 때려냈으니 말이다. 3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7월 타율은 34타수 7안타, 0.206으로 바닥을 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도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지난 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개를 때려낸 게 전부다. 7월 들어 31타수 7안타, 타율 0.226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270개를 때려낸 홈런타자임에도 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