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빈소에 놓인 이명박 전 대통령 근조화환

입력 2019-07-17 13:53 수정 2019-07-17 13:59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원래 평소에 (정 전 의원과) 한 번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감옥 가시기 전에도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늘 조문을 오려고 생각을 했는데 보석 조건이 병원 이외에 다른 곳에는 출입과 통신이 제한돼있어서 변호사를 통해 대신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문을 하려면 재판부에 신청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며칠이 걸려서 못 오게 돼서 아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25분쯤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2시30분쯤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차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42분쯤 정 전 의원의 부인이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CCTV 확인과 현장 감식·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