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오면 모두 못하나?’ 다익손, 이적 후 승리 없어

입력 2019-07-17 13:51 수정 2019-07-17 14:07

롯데 자이언츠와 브록 다익손(25)이 궁합이 맞지않는 걸까. 롯데에만 오면 못하게 되는 걸까. 아직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익손이 롯데로 온 것은 지난달 10일이다. 같은 달 3일 친정팀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지 꼭 1주일 만이었다.

롯데로 건너와서 5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을 책임졌지만 4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피안타가 무려 9개였다. 볼넷도 1개 포함됐다.

앞서 던진 4경기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LG 트윈스와의 이적 후 첫 등판에서 7이닝 3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자신이 가진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다.

또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3실점(2자책점)으로 선방했다. 물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4일 친정팀 SK를 상대로 해선 5이닝 2실점했지만 또다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넷 3개가 문제였다.

6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3.50, 7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4.91이었다. 이처럼 일정 정도 던져주고 있지만 승리와는 계속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에 나와 94.2이닝을 던졌다. 3승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8이다. 3승은 모두 SK 시절 때 올린 승리다.

다익손은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SK 소속일 때 KIA를 2차례 상대했다. 평균자책점은 3.27이었다.

지난 4월 12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5월 11일 5이닝 동안 3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다익손의 최대 관건은 이닝을 길게 끌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익손은 17경기에 나와 94.2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당 5.56이닝이다. 외국인 투수로선 짧게 느껴진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여전히 높다. 0.297이다. 우타자를 상대로 해선 0.232다. 그리고 피홈런이 벌써 9개다. 피홈런은 곧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중한 승부가 요구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