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두언 조문 “고인의 절망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가슴 아파”

입력 2019-07-17 11:37
바른미래당 유승민, 정병국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사망에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 같은 것을 생각하면 제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유 의원은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전 의원의 빈소를 방문해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아 “다시는 억울한 일 없는 나라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바른 사람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12년에 정 전 의원과 내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상정됐었다”며 “나는 가결됐다가 무죄가 나고, 정 전 의원은 부결됐다가 법정 구속돼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이 구속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나를 찾아와서 ‘어떻게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냐’며 구치소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만감을 이야기했다”며 정 전 의원을 회상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고인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