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지난해 주전 포수는 나종덕(21)이었다.
105경기에 나와 548.1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4개, 포일은 7개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32.2%였다. 공격에선 177타수 22안타, 타율0.124였다. 홈런 2개, 11타점, 15득점이 전부였다.
지난해 나종덕에 이어 포수 마스크를 오래 쓴 선수는 안중열(24)이었다. 55경기에 나와 446.2이닝을 수비했다. 실책 5개, 포일 2개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25.0%였다. 안중열의 지난해 타율은 놀랍게도 2할대였다. 154타수 38안타, 홈런 4개, 18타점, 19득점을 올렸다.
이밖에 김사훈(32)이 55경기에서 233.2이닝을 책임졌다. 실책 2개, 포일 4개였다.타석에선 0.230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없이 6타점, 7득점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강민호 대신 데려온 나원탁(25)도 18경기에 나와 55이닝을 수비했다. 실책 2개, 포일 1개였다.타율은 0.125였다.
이처럼 지난해 롯데는 포수 포지션의 구멍으로 인해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롯데 구단과 신임 양상문 감독은 육성만을 외쳤다. 외부 FA 영입 또는 트레이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양 감독의 육성 결과는 처참했다. 롯데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포수는 안중열이다. 63타수 12안타, 타율 0.190이다. 홈런 1개,2타점, 5득점이 전부다. 나종덕은 131타수 21안타, 타율 0.169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1개, 9타점, 9득점이다. 김준태(24)는 88타수 14안타, 타율 0.159를 기록 중이다.
나종덕은 실책 5개, 포일 1개를 기록했다. 김준태는 실책 2개, 포일 3개다. 안중열은 실책 3개, 포일 3개다. 그리고 이들 포수들이 투수들과 합작해 만든 폭투는 무려 77개다. 압도적 1위다.
지난해 위험 신호가 있었다. ‘롯데 포수 배’는 침몰하고 있었다.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던 롯데였다. 그런 사이 롯데는 33승2무 57패로 꼴찌를 기록 중이다.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을 고쳤어야 했다. 그것마저 하지 않은 무능한 롯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