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선·중앙일보에 “한국인으로서 강력히 항의”

입력 2019-07-17 10:52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해당 신문의 일본판 제목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도 촉구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방송화면을 게시했다. 해당 방송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판 기사 중 ‘북미 정치쇼에는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 ‘관제 민족주의가 한국을 멸망시킨다’, ‘문재인 정권발 한일 관계 파탄의 공포’ 등의 일본어 기사 제목이 한국어 해석과 함께 소개됐다. 조 수석은 이런 제목에 대해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라며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며 “그리고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페이스북에 연일 글을 올리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조 수석은 앞서 지난 13일 밤 “SBS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죽창가’를 공유했다. 죽창가는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다. 조 수석은 17일에도 일본의 수출 보복 배경에는 한국의 경제 추월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