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故 정두언 추모 “저의 멘토…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

입력 2019-07-17 09:55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세상을 등진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을 추모했다.

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어제는 고인의 죽음을 믿기가 어려웠다. 이제서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고 소주잔 함께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다”며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다. 당신은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다. 저는 고인으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다”며 정 전 의원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비전가다. 당신은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기고 훌훌 떠나갔다”며 “그가 없는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꿈은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정두언을 닮고 싶어하는 제 2의, 제3의 혁신적인 정두언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한다. 당신이 꾸었던 그 세상, 그 나라 후배들이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숨을 거둔 16일 페이스북에 “너무나도 큰 충격이다. 최근에는 건강이 회복돼서 뵐 때마다 제 마음도 밝아졌는데 도저히 믿고싶지 않다. 오보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