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나경민(28)은 2009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트레이드된 뒤 트리플 A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3년 3월 방출된 뒤 유턴했다.
나경민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6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입단 첫해 35게임에 출전해 56타수 13안타를 쳤다. 타율 0.232였다. 도루는 3개였다.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2017년에는 97경기에 출전했다. 117타수 30안타, 타율 0.256을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로 나서면서도 도루 20개로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민병헌(32)이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오면서 입지가 확 줄어들었다. 87경기에 출전해 57타수 15안타, 타율 0.263을 기록했다. 도루도 12개로 줄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같은 달 26일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4월 16일 1군에 올라왔지만 또다시 지난 5월 6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리고 지난 9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나경민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22타수 5안타, 타율 0.227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는 3루타 1개가 전부다. 자신의 특기인 도루가 없다는 게 흠이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0.364나 된다. 볼넷도 3개에 불과하다. 출루율은 0.320으로 높지 않다.
자신의 특기인 도루를 살리기 위해선 타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출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어설픈 공에 헛스윙하는 타석을 많이 보게 된다. 자신있게 때리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나경민을 보고 싶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