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열차 다시 달린다’ 박용택, 복귀후 3G 연속안타

입력 2019-07-16 17:13

KBO리그 최고참 선수인 LG 트윈스 박용택(40)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박용택은 부상 등으로 지난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에야 돌아왔다. 두번째 2군행이었다. 무려 46일간의 2군 생활이었다.

박용택은 곧바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1타점도 기록했다. 13일 경기에선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4일에는 3타수 1안타를 쳤다.11타수 3안타다. 타율 0.273이다. 물론 장타는 없었다.

완전 회복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마다 꼬박꼬박 안타를 뽑아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타격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용택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볼때 41경기에 출전해 132타수 31안타, 타율 0.235에 머물러 있다. 홈런과 3루타 없이 2루타 5개가 장타의 전부다. 장타율이 0.273에 그친다. 출루율도 0.313으로 높지 않다. 특히 득점권에선 0.184를 기록 중이다.

박용택이 10년 연속 기록해온 3할 타율을 11년째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 또한 7시즌 연속 기록해온 150안타도 8시즌째는 불가능해졌다.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도 더 이상 연장이 어렵다.

그러나 최다 안타 신기록은 계속 굴러가고 있다. 2415안타까지 늘려놨다. 올 시즌 2500안타 돌파는 쉽지 않다.

최고령 선수였던 전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는 음주운전 사고로 은퇴했고, KIA 타이거즈 이범호(38)도 13일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었다.

박용택 자신도 내년 시즌이 끝나면 줄무늬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좋지 못한 모습으로 은퇴한다면 자신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최다안타왕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