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북상하는 장마전선…17일까지는 전국 곳곳 소나기

입력 2019-07-16 15:11
15일 오후 서울 도심에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요일인 17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장맛비를 뿌리겠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곳곳에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일본 남해에서 머무르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17일 낮부터 제주도와 경남 전라도 일대에 최대 30㎜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16일 밝혔다. 장마전선은 18일부터 20일까지는 충청도를 비롯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올라온 장마전선은 한동안 계속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이후에는 북한 지역과 만주 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중부 지방에는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덥고 습한 공기를 가지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리핀 부근 남쪽 바다에서도 태풍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동안 장마전선은 한반도 북부 지역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을 비롯한 백두대간 서쪽 지역에서는 15일부터 짧은 시간에 많은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전북 남원(147.5㎜) 경남 합천(94.5㎜) 서울(54㎜) 등 많은 비가 쏟아진 지역에 호우특보와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나기구름은 17일부터 조금씩 줄어든 뒤 18일에는 충청도와 일부 산악지역에만 비를 뿌린 뒤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의 원인이 한반도 한복판에서 부딪힌 동풍과 서풍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예보관은 “15일부터 동해에서 불어온 동풍과 중국 남부지방에서 불어온 남서풍이 한반도 서쪽 지방에서 맞부딪혀 척추 모양의 공기층을 만든데다 지표 상의 열기가 상승하면서 소나기구름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6일 오후부터 구름이 서서히 없어지겠지만 17일까지는 갑작스런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 수위가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