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국제트레킹서 미공개 ‘용암길’ 만난다

입력 2019-07-16 14:48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탐방하며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오는 20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거문오름 트레킹 출발 모습(제주도 제공 )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탐방하며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오는 20일 개최된다.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을 기념해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거문오름은 360여 개 오름 중에서 특별해 천연기념물 444호로 지정·보호될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거문오름에서도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이어진 ‘용암길’(한국관광공사 선정 숨은 관광지)은 1년 중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기간에만 공개된다.

용암길은 붕괴 도랑과 용암 함몰구 등 독특한 지형이 발달해 있고, 식나무와 붓순나무 등 희귀 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행사기간에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탐방 전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트레킹 후에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들러 제주 자연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 10㎞)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6㎞)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도 탐방이 가능하며,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설명이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은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20일 개막식 식전 행사에서는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도내·외 밴드공연, 선흘2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풍물단, 선인분교 풍물패, 난타, 라인댄스 등 풍성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또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홍보, 천연염색 및 친환경 목공체험, 도라지즙·분말 제품 홍보 등 유산마을과 함께하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이와함께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제주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각 10만원의 상금을 주는 깜짝이벤트도 마련된다.

행사 개막식은 20일 오전 9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세계자연유산 자매결연지인 일본 아오모리현 관계자 등도 참석한다.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30분, 주말 2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