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옷 갈아입는 지역은행’ 대구은행 태블릿브랜치 구축 완료

입력 2019-07-16 14:00
DGB대구은행이 구축한 태블릿브랜치를 시연하고 있는 김태오 은행장.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블릿브랜치(ODS·Out Door Sales) 및 창구전자문서(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태블릿브랜치는 은행권의 점포 효율화 트렌드와 미래 영업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태블릿PC를 활용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영업점 내 상담실에서 금융상품 상담·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장소의 제약이 없어 미래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 일부가 태블릿브랜치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영업에 활용하고 있는데 지역은행의 경우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태블릿브랜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다.

대구은행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신과 여신, 외환, 카드, 전자금융, 자산관리, 상담 컨텐츠 등 170여개 업무를 개발했으며 다양한 핀테크(금융과 IT 융합)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했다.

또 창구에서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신청서 등 종이문서를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문서로 대체해 내용을 작성하고 서명하는 창구전자문서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 영업점 적용을 위해 보안이 한층 강화된 기업LTE 기반의 태블릿PC와 와이드 모니터, 소형스캐너, 인감스캐너 등을 설치하는 등 창구 환경 디지털화를 동시에 진행했다. 또 100여개 거래와 183종에 이르는 종이문서를 전자화했다.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서비스는 점포망이 부족한 역외점포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업영업 전문상담조직의 영업활성화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소형 점포인 ‘디지털 브랜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행에서 태블릿브랜치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광범위한 업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대구은행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단위의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시스템 적용 범위가 넓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