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21일 동안 무홈런’ 2012년 박병호 31개 페이스

입력 2019-07-16 13:57 수정 2019-07-16 14:09

LA 다저스가 16일(현지시간) ‘지구 최강’ 클레이턴 커쇼(31)의 호투와 코디 벨린저(24)의 연타석 홈런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6대 2로 대파했다.

특히 벨린저는 시즌 홈런 수를 33개로 늘리며 32개를 기록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벨린저는 5회 초와 7회 초 연타석으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95경기를 치렀다. 162경기를 모두 치르게 되면 벨린저는 무려 56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KBO리그 홈런 경쟁은 속도가 더디다. 20개로 홈런 선두인 SK와이번스 최정(32)은 7월 들어 홈런을 한 개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이었다. 21일 전이다.

같은 팀 제이미 로맥(34)은 지난 5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뒤 최근 7경기에선 홈런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가 최근 10경기에서 4개를 기록하며 홈런 19개로 가파르게 추격 중이다.

SK는 93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51경기에 불과하다. 최정과 로맥은 11개 정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키움 박병호(33)가 홈런왕에 올랐을 때가 31개였다. 결국 7년 전의 홈런 페이스로 후퇴하고 있는 KBO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