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중·고교에 탈의시설이 완비된다. 올해 4월 기준 중·고교 탈의시설 설치율은 65.2%다.
교육부는 학생 인권과 편의를 위해 탈의시설이 없는 학교에 내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탈의시설을 모두 설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 중·고교 5690곳 중 1980곳(34.8%)에 탈의시설이 없다. 중학교 1059곳 고교 921곳이다. 탈의시설이 없는 학교 학생들은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는 불편을 겪어 왔다. 탈의시설 부족은 특히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기피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지역 편차도 상당했다. 경남의 경우 설치율이 99%에 달했으나 경기(53%), 경북(53%), 대전(57%), 전남(57%), 서울(59%) 등은 저조했다. 현재 탈의시설이 설치된 학교들도 상당수가 학교 전체에 탈의시설이 1개 있는 등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국 학생 탈의실(환복공간) 설치 현황
시도 | 중 | 고 | 설치 비율 | ||
전체 | 설치 | 전체 | 설치 | ||
서울 | 384 | 255 | 320 | 158 | 59% |
부산 | 173 | 148 | 142 | 108 | 81% |
대구 | 125 | 103 | 93 | 55 | 72% |
인천 | 134 | 88 | 125 | 78 | 64% |
광주 | 90 | 72 | 67 | 52 | 79% |
대전 | 38 | 24 | 62 | 33 | 57% |
울산 | 62 | 50 | 57 | 41 | 76% |
세종 | 24 | 20 | 18 | 16 | 86% |
경기 | 628 | 337 | 475 | 245 | 53% |
강원 | 162 | 133 | 116 | 89 | 80% |
충북 | 126 | 88 | 83 | 44 | 63% |
충남 | 189 | 130 | 116 | 81 | 69% |
전북 | 210 | 137 | 132 | 74 | 62% |
전남 | 255 | 142 | 130 | 76 | 57% |
경북 | 367 | 193 | 256 | 136 | 53% |
경남 | 265 | 262 | 190 | 188 | 99% |
제주 | 46 | 37 | 30 | 17 | 71% |
전체 | 3278 | 2219 | 2412 | 1491 | 65.20% |
(자료: 교육부)
교육부는 “내년부터 보통교부금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을 신설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학교에 공간이 부족해 탈의시설 신설이 어려운 경우에는 복도 등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여러 유형을 검토한다.
교육부는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좀 더 공을 들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여학생을 위한 학교 스포츠클럽 지원을 늘리고 여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고를 방문해 탈의시설 및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경인고는 학교 스포츠클럽을 9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3개는 여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클럽이다. 그러나 탈의시설은 학교에 1개만 있어서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탈의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