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전국 중·고교에 탈의시설 완비한다

입력 2019-07-16 13:56

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중·고교에 탈의시설이 완비된다. 올해 4월 기준 중·고교 탈의시설 설치율은 65.2%다.

교육부는 학생 인권과 편의를 위해 탈의시설이 없는 학교에 내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탈의시설을 모두 설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 중·고교 5690곳 중 1980곳(34.8%)에 탈의시설이 없다. 중학교 1059곳 고교 921곳이다. 탈의시설이 없는 학교 학생들은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는 불편을 겪어 왔다. 탈의시설 부족은 특히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기피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지역 편차도 상당했다. 경남의 경우 설치율이 99%에 달했으나 경기(53%), 경북(53%), 대전(57%), 전남(57%), 서울(59%) 등은 저조했다. 현재 탈의시설이 설치된 학교들도 상당수가 학교 전체에 탈의시설이 1개 있는 등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국 학생 탈의실(환복공간) 설치 현황
시도


설치 비율
전체
설치
전체
설치
서울
384
255
320
158
59%
부산
173
148
142
108
81%
대구
125
103
93
55
72%
인천
134
88
125
78
64%
광주
90
72
67
52
79%
대전
38
24
62
33
57%
울산
62
50
57
41
76%
세종
24
20
18
16
86%
경기
628
337
475
245
53%
강원
162
133
116
89
80%
충북
126
88
83
44
63%
충남
189
130
116
81
69%
전북
210
137
132
74
62%
전남
255
142
130
76
57%
경북
367
193
256
136
53%
경남
265
262
190
188
99%
제주
46
37
30
17
71%
전체
3278
2219
2412
1491
65.20%
*2019년 4월 기준
(자료: 교육부)

교육부는 “내년부터 보통교부금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을 신설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학교에 공간이 부족해 탈의시설 신설이 어려운 경우에는 복도 등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여러 유형을 검토한다.

교육부는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좀 더 공을 들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여학생을 위한 학교 스포츠클럽 지원을 늘리고 여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고를 방문해 탈의시설 및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경인고는 학교 스포츠클럽을 9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3개는 여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클럽이다. 그러나 탈의시설은 학교에 1개만 있어서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탈의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