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외관 디자인을 바꾼다. 새 디자인으로 고객 친화적인 생활문화공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강화를 위해 92년의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외관 디자인(파사드)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외관 디자인 변경에는 미국 본사의 BI 강화 전략과도 맞물려있다고 설명했다.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동한 세븐일레븐는 지난 3월 차별화된 프랜차이즈를 구현하기 위한 랩스토어를 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전략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한국 정서와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도입함으로써 ‘고객친화 생활문화공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바뀐 세븐일레븐 브랜드 사인(Brand Sign)에는 원형 로고 대신 ‘7-ELEVEN’이라고 가로로 길게 쓴 로고가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짙은 회색톤으로 세련됨을 표현했고, 전면은 통유리로 개방감과 청결함을 강조했다. 출입문 주변, 내부 가구는 나무 소재를 적용해 아늑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의 새로운 브랜드 외관 디자인은 다음달부터 신규점포와 리뉴얼점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세븐일레븐 브랜드 사인은 이로써 5세대를 맞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 정립을 노리고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편의점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이 됐고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BI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로서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모두 담고 있는 ‘편리한 행복충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