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7)과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잉글랜드)과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30분 싱가포르 칼랑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1차전에서 맞붙는다. 2013년 처음 시작된 ICC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는 국제 클럽 대항전이다.
7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프리미어리그 3개팀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 참가한다.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에른 뮌헨 1팀이 참가하고, 이탈리아에선 피오렌티나·인터 밀란·유벤투스·AC밀란 등 4개 팀이 참여한다.
또 포르투갈 1팀(벤피카), 멕시코 1팀(과달라하라), 스페인 2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 등 총 12팀이 출전해 팀별로 3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토트넘은 유벤투스(21일 싱가포르), 맨유(25일 중국 상하이), 인터 밀란(8월 4일 영국 런던)과 차례로 맞붙는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대결했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4차전에서 3-1 대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3차전 원정에서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44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발로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을 맛본 호날두와 그라운드에서 경쟁한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을 합쳐 4분이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두 번째 경기에선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벤치에서 호날두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아니면 호날두와 맞붙기 어려운 손흥민은 2년 만에 ICC에서 상대할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챔피언스리그 12경기를 합쳐 48경기를 뛰면서 총 20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 등이다.
한 시즌 최다골(21골) 경신에 실패한 만큼 손흥민은 새 시즌에 기록 달성을 다시 노린다. 현재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16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이 작성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에 5골차로 다가서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