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에게 성폭행당한 피해 여성 측이 소속 업체로부터 강씨와의 합의를 종용받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업체는 강씨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곳으로 수개월 간 함께 일했다.
15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의) 소속 업체가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하는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같은 회유성 메시지를 보낸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후 의견서를 살펴보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견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강씨는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오빠로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변호인인 법무법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