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대 아이들, 아빠차 몰고 900km 가출

입력 2019-07-15 18:00
조사 결과 발표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 출처:연합뉴스

아버지 차를 몰고 사라진 호주의 10~14세 아이들이 하루 만에 거주지에서 90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현지 경찰은14살 소년 1명과 13세 소년 2명, 10살 소녀 등 10대 4명이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뉴사우스웨일스 그래프턴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경찰은 그래프턴 서쪽에 있는 귀디르 고속도로에서 아이들이 몰래 몰고 떠났던 사륜구동 승용차를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지난 13일 밤 거주지 퀸즐랜드 그레이스미어에서 10시간가량 운전해 900㎞ 떨어진 그래프턴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이 운전한 차량의 소유주는 4명 가운데 1명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디언은 이들 4명 가운데 1명은 가출 직전 가족에게 작별 인사 쪽지까지 남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아이들이 퀸즐랜드 바나나 마을에 있는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어진 연료 도난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황선우 인턴기자